Fabric Drawing

 The most important and frequently used media in my work is fabric. I’m interested in visual aspects that come from the act of seeing. Fabric has been chosen as the medium not to make a narrative or conceptualize personal life but to express my artistic interest. Fabric Drawing is literally a painting that is drawn with fabric. Visual effects are minimized and a pure expression of fabric constitutes the artwork. In other words, I make paintings by using texture, color, and patterns of fabric, seeking new possibilities of visual effects in the painting genre.

 

 In art history, minimalism was started in the 1960s by artists such as Donald Judd (1928-1994) and Robert Morris (1931-). They minimized artistic techniques and intervention, removing unnecessary elements and leaving only essential parts, in visual arts such as sculpture and painting. Their works are patterned, symmetrical, and repetitive. They are not rhetorical but abstract and quite physical.1) The visual characteristics of minimalist arts such as simplicity, repetitiveness, or materiality, could be related to my artworks.

 

 I find four main factors in the process of my art practice. First, they give a tactile experience to viewers when they are just looking at the paintings. For example, the work Line of Dimension is composed of different textures of mono-colored fabrics, striped fabric, or colored stripes. By looking at the fabrics in the work that are tight, loose, patterned, or wrinkled, viewers could have a tactile experience of them. The texture or property of the material makes viewers feel like they’re touching it and this creates new forms of tactile sensation.

 

 The second factor is space. Alongside using textures of fabric, I create 3-dimensional spaces in my artworks by dividing a flat screen, layering fabrics, and expressing the visual elements. When the fabrics are overlapping, there are small gaps between them and I emphasize the gap by using different sizes of planes and stripes, making optical illusions of real spaces or spaces that do not exist. The spaces have aesthetic potential and bear new possibilities of artistic imagination. By doing that, the paintings overcome their flatness and become three dimensional.

 

 My work that is characterized by the three dimensional space can be related to the work of Italian artist Lucio Fontana (1899-1958). In his work Specialism, one of his famous Buchi series, the slit that is opened horizontally doesn’t have any function or decorative effect. Rather, it is a pictorial space.2) By making a slit on a mono-colored canvas, he metaphorically created a new visual perspective with the creation of space.

 

 The third factor of my work is the stripe pattern. I use a lot of stripe-patterned fabric. By translating the original repetitive stripe into a different pattern using my own technique, I try to make new images and visual effects. As I put a different amount of pressure on the fabric, the length, width, and thickness of the stripe gets varied. By expanding and distorting the fabric, I pursue different images, study the relationship between straight lines and curves, and express how they interact with space.

 

 The last factor is color. Color is an important element in the composition of my works. The harmony of color and repetitive stripes changes painterly space into dynamic space that can be visually divided. Also, the dynamic and repetitive stripes and their color composition are elements that connect 2D and 3D space in the frame. Thus, the color and tactility of the material play an important role in connecting discrepancies between each distinguished fabric and color.

 

 In explaining the methodology of my work, I use a stretcher as a basic support to put a fabric on, just like making a canvas frame. As I put different levels of strength on fabric when I stretch them, they are created with different textures and materiality. In the process of putting fabrics that have various colors and textures together, I formatively stretch, pull, tie, loosen, and wrap them. For more effect, I expand and distort them to emphasize the tension of the fabrics. Furthermore, regular and irregular patterns are created as I overlap the fabrics, making multiple layers in the constantly changing images. In the process of creation, my arbitrary actions produce unexpected results and the repetitive actions become a pattern and complete one pictorial composition.

 

 In my work, the stretchers have more meaning than just a frame for a painting and they play important roles in composition. It could be related to the space outside of representation and the flatness in modernism painting. The frame could be understood as an experimental space where 2D space expands into 3D space. In other words, in the process of appreciating illusory space in painting, the frame helps viewers recognize the real space in the paintings and reconsider the illusory space in the paintings. Thus, my work attempts to get beyond the standard structure of canvases and offer an open space to the viewers.

 

 For example, in the work Stripes, Symmetry I (2015), there are two different situations in one frame. The fabric on one side is loose and on the other side it is tight, suggesting images that are conflicting with each other. Stripes on the surface of the fabric on each side look different than their original form. By looking at the two different visual effects that are put together, my work instigates tension and a tactile response from the audiences.

 

 In another work, Out of the Box (2015), the work expands into outside of the regular canvas frame. The fabric that was tightly stretched in the box loses its tension as soon as it comes off the frame. Through various techniques of stretching, spreading, tying, and wrapping fabrics in different colors and stripes, this work demonstrates visually, formatively intriguing outcomes; viewers can see the real space through the shadows cast by the lights.

 

 By using the materiality of fabric, I add another meaning to painting, and diversify expressions. It is my ceaseless artistic challenge to suggest new possibilities of interpreting painterly space by means of expanding the materials for painting expressions. Through my artistic experiments in regards to art, I hope that viewers can reconsider their thoughts on the material, a fabric, while having both visual and tactile experiences.

 

 


 

1)David Batchelor. Jeong Mujeong(translator), Minimalism, Yeolhwadang, 2003.

2)Stephen Farthing 501 Great Artists, Park Mihun(translator), 501 Great Artists, Marronnier books, 2009, p. 393.

 

 

  본인의 작업에서 중요한 표현수단이자 주된 매체는 천(Fabric)이다. ‘본다는 것’의 시각성에 관심을 가지며, 개인 삶에서의 서사적 의미나 특정한

개념이 아닌, 개인의 예술표현을 위한 소재로 천을 선택하였다. <Fabric Drawing>은 말 그대로 천으로 그림을 그리는 회화이다. 최소한의 조형수단으로써 천의 본질만을 가지고 화면을 구성한다. 다시 말해, 천 표면의 질감, 색채, 패턴의 조형요소들로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며, 회화장르에서 새로운 시각효과와 표현 가능성을 모색한다.

 

 미술사에서 미니멀리즘은 1960년대 도널드 저드(Donald Judd,1928-1994),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1931-)등 일련의 작가들이 예술적인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조각과 회화 등 시각 예술분야에서는 대상의 본질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작품들은 규칙적이고 대칭적이며, 반복적이다.1) 또한 별다른 기교가 없고 매우 추상적이며 상당히 즉물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니멀리즘의 시각적

특수성으로 단순성, 반복성, 물질성 등의 특성은 본인의 작업과 연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탐구과정은 다음의 네 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는 촉각적 경험이다. 감상자는 단지 대상을 보는 것인데도 촉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예로 본인의 작품<Line of dimension(라인 오브 디멘션)>(2015)에서는 다양한 텍스처의 단색 천(mono colored fabric), 줄무늬 천(striped fabric), 줄무늬 페인팅(colored stripes)로 구성하였다. 천의 팽창, 늘어짐, 패턴의 변화, 구김 등의 형상은 우리의 눈을 통해 보이는 상태의 촉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재료(material)의 질감이나 속성으로부터 감상자의 촉각적 반응을 유발시키며, 새로운 조형적 촉감을 탄생시킨다.

 두 번째는 공간이다. 천의 재질감을 그대로 작품에 도입하여, 평면을 조각내어 공간을 만들거나 천들의 겹침(layer)에서 시각적 특성을 전제로 새로운 조형공간을 탄생시킨다. 중첩과정(overlapping)에서 실제공간의 틈이 생기게 되며, 면(plane)의 면적과 줄무늬 선으로 공간을 표현한다. 이때 실제공간이거나, 존재하지 않는 면일 수도 있는 공간에 대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space)은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시각적인 공간 안에서 예술적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므로 평면성을 극복하고 3차원이 되기도 한다.

본인 작업의 특징인 회화의 평면이 3차원으로 변화하는 지점은 이탈리아의 화가·조각가 루초 폰타나(Lucio Fontana,1899-1968)의 작업과 결부 될 수 있다. 그의 유명한 '부키(buchi)' 연작 가운데 하나인 <공간 개념>(1949~1950)에서, 구멍이 뚫린 '부키'의 수평선은 장식적 기능이나 구성적 기능을

갖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회화적 공간이다. 2)단색만 칠한 캔버스에 날카로운 칼자국을 넣어 평면에서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시각과 공간탄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세 번째는 줄무늬(stripes) 패턴이다. 작업에서 줄무늬 패턴의 천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일정한 형태와 유형이 반복되는 줄무늬를 본인의 기법을

통해 본래의 줄무늬와는 다른 패턴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이미지에서 오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서이다. 본인이 천에 가하는 힘에 따라 줄무늬의 길이, 넓이, 두께 등은 처음의 형태와 형질에서 변형이 이루어진다. 주어진 천의 패턴에서 팽창과 왜곡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하며, 더불어 직선과 곡선의 관계, 그것들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표현한다.

 마지막으로는 색(color)이다. 색은 본인 작품화면 구성의 조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색과 반복적 줄무늬의 조화는 회화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할 가능한 역동적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또한, 이러한 역동성을 가진 줄무늬 선의 색과 형태의 구성은 평면과 입체사이를 연결하는 요소로 각각의 특징을 가진 천과 색의 이질감을 연결하기 위해 색상과 매체의 질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품의 조형적 구성방식을 분석하면, 정형화된 구조의 캔버스 틀을 기초적 지지대로 삼아 그 위에 캔버스를 짜듯 천을 고정시킨다. 이때 고정시키는 힘의 세기의 정도에 따라 질감과 속성이 다른 천들은 다양한 성격으로 만들어진다. 여러 가지의 색과 다양한 질감의 천을 조형적으로 연출하며, 펼치고 당기고 묶고, 늘어뜨리기, 감싸기, 더 나아가 확장하는 기법으로 천의 긴장감을 살려 팽창시키고 왜곡시킨다. 또한 천들은 반복 중첩되어,

정형화되거나 비정형화된 패턴으로 재구성되고, 이미지 안의 다층적 구조를 형성하며 계속하여 변화를 만들어낸다. 작업과정에서 나의 행위들은 임의의 구성에서 우연의 결과를 얻으며, 반복되는 행위들은 규칙성을 갖고 하나의 화면을 완성시킨다.

 본인 작업에서 캔버스 틀은 단순히 이미지를 그리기 위한 장소가 아닌, 하나의 구성요소로서 존재성을 가진다. 동시에 현실의 재현이 배제된 장소, 회화의 평면성이 추구되는 모더니즘적 사고 장소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2차원의 회화공간을 3차원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실험장소이다. 다시 말하자면, 회화 평면에 시각적 환영 공간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실제 공간을 관람자가 인지하고 회화 속 공간의 의미를 재고하는 장소라 할 것이다. 이처럼 본인의 작업은 캔버스의 정형화된 구조를 뛰어 넘으려는 시도로 언제든 회화 평면의 열려진 공간을 제공한다.

 

 예컨대, 작품<줄무늬. 대칭 I(Stripes. symmetry I)>(2015)는 하나의 화면 안에 두 개의 상황을 볼 수 있다. 한쪽은 늘어뜨리기 그 반대쪽은 당기기

기법을 통해 상반된 시각적 이미지를 제시한다. 늘어진 천과 당겨진 천 표면의 줄무늬 선들은 본래의 직선에서 다른 형태로 변화한다. 다른 상황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긴장감을 연출하고, 관객들에게 촉각적 반응을 유발시킨다.

 작품<Out of box(아웃 오브 박스)>(2015)는 캔버스의 정형화된 구조에 머물지 않고, 틀을 넘어서 확장된 형태를 보여준다. box안에서 팽팽하게 당겨진 천들은 틀에서 벗어나자마자 긴장감이 사라진다. 다양한 색의 천과 줄무늬 천들을 당기기, 펼치기, 묶기, 감싸기 등의 기법을 통해 다양하게 연출하여 조형적, 시각적 재미를 보이며, 조명으로부터 생긴 그림자를 통해 실제 공간을 확인 할 수 있다.

 

 본인은 천이라는 매체의 즉물성으로 회화의 특성에 의미를 덧붙이며, 회화표현을 다양화한다. 이와 같은 작업과정에서 회화 표현재료의 확장을

통해 회화 공간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나의 도전이다. 이러한 조형적 실험 속에서 관람자들이 천이란 물질의 본래의 견해를 재고하고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느끼는 감각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

 

 

1)데이비드 배츨러. 정무정 역,『미니멀리즘』, 열화당, 2003.

2)스티븐 파딩, 박미훈 역,『501 위대한 화가』, 마로니에북스, 2009, p. 393.